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에 메모를 남기듯, 이제 동영상을 감상하다 마음에 드는 장면에 댓글을 달 수 있게 됐다!
하나로드림(대표 유형오)이 운영하는 동영상 UCC 사이트 앤유(www.andu.com)는 UCC 업계 최초로 동영상 장면 꼬리말 달기 기능을 추가하고 저작물이용허락표시(CCL) 기능을 전격 도입하는 등 앤유 동영상 플레이어를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면 꼬리말 달기’ 기능. 앤유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동영상 플레이어 상에 댓글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이다. 책 중간중간 갈피를 끼우듯 전체 동영상 어느 장면에서나 꼬리말 형식의 댓글을 남길 수 있다. 지금까지 UCC 서비스에서 지원하는 댓글 기능은 동영상 전체를 감상한 후 이에 관한 내용을 웹 페이지의 댓글 게시판에 남기는 것에 불과했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동영상을 감상하다 댓글을 남기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재생 슬라이드바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 놓은 후 왼쪽 버튼을 클릭하면 화면이 일시정지 되면서 꼬리말 입력 상자가 나타난다. 최대 14자까지 꼬리말을 남길 수 있으며, 입력된 꼬리말은 말풍선 형태로 저장되어 누구든 열어 볼 수 있다. 동영상을 감상하는 재미 이상으로 동영상 갈피갈피 남겨져 있는 다른 사람들의 꼬리말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저작물이용허락표시(CCL; Creative Commons License)’ 기능. CCL은 동영상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자가 콘텐츠의 사용과 배포에 대한 권한과 범위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UCC의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법저작물을 줄이는 동시에 저작권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이다. 저작권자가 ▲비영리 이용 시 배포 허락 ▲저작자 반드시 표시 ▲내용 변경 금지 ▲내용 변경 가능 등 6종류의 'CCL마크' 중 하나를 선택해 을 표시하면, 네티즌은 이 지침 범위 안에서 콘텐츠를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저작권자가 동영상을 올리면서 특정 문구와 사이트 주소(URL)를 함께 입력하면 동영상 우측 상단에 이 내용이 노출되는 ‘홍보문구 삽입’ 기능과 사이트가 아닌 동영상 플레이어 내에서 로그인할 수 있는 ‘외부 로그인’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홍보문구 삽입 기능은 소호몰, 카페, 미니홈피 등에서 UCC를 활용해 사이트를 홍보하는 데 유용하며, 외부 로그인 기능은 플레이어 안에서 로그인부터 동영상 재생까지를 원스톱으로 구현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영상 플레이어가 단순한 재생기가 아닌,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융합한 독립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하나로드림 서비스기획팀 이연주 팀장은 “UCC 확산과 더불어 동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다루고 즐길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UCC 업체들의 동영상 플랫폼 경쟁이 웹에서 플레이어로 옮겨 가는 추세”라면서, “플레이어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자신의 동영상 이용 스타일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빈약한 UCC 저작권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앤유 플레이어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앤유는 사이트 내부는 물론 외부 사이트까지 망라한 콘텐츠 유통경로를 보여주는 동영상 UCC 이력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에서나 ‘앤유 매니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웹하드나 원격지 컴퓨터, PDA, PMP 등에 저장된 동영상 UCC를 앤유 사이트로 바로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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