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 실종선원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해사당국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14일 오후 현재 일부 구명장비 등을 추가로 발견했으나 한국인 7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해사국은 지금까지의 대대적인 수색.구조작업을 통해 사고해역 및 인근 해역에서 골든로즈호의 선내 물품 일부와 구명보트 2정, 구명튜브 4개, 기름띠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와 해상수색.구조중심은 사고 발생 후 잇달아 수색.구조 장비와 인원을 증파하고 그 범위를 확대, 이날은 해상 순찰정 1척, 구조선 3척을 포함한 대형선박 및 어선 50여척, 구조 헬리콥터 3대, 고정익 항공기 1대가 사고해역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보하이(渤海)만 입구 라오톄산(老鐵山)수로에서는 인근 4개 지역 선박교통관리센터 주도로 200척 가까운 각종 선박이 해상 수색에 나섰다.
산둥성 해사국은 그러나 사고해역에 시속 75㎞의 강풍이 계속 불고 있어 수색.구조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사당국은 톈진(天津)시 해사국 소속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해양측량팀이 이날 정오께 골든로즈호의 대략적인 침몰 위치와 선체의 모습을 확인함으로써 수색.구조작업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해사당국은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만약 생존자가 있다면 15-16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스캔 소나와 위성오차보정 GPS 등 첨단 위치확인 장비를 동원해 이들이 확인한 골든로즈호 의 대략적인 침몰위치는 북위 38도14분45초, 동경 121도41분92초다.
리성린(李盛林) 중국 교통부장은 이날 교통부 해사국 류궁천(劉功臣) 상무부국장을 현지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옌타이(煙臺)에 수색.구조작업을 지원하는 한편 사고원인 조사 및 사후처리를 지휘하도록 했다.
교통부 해사국은 이미 저명한 해사조사 전문가 등으로 '5.12해난사고' 조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옌타이 해사국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으로 세인트빈센트 선적의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의 항적을 조사한 결과 골든로즈호가 항해중 진성호와 충돌한 직후 그 신호가 사라진 것으로 밝혀냈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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