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오는 7일부터 코레일(KORAIL)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난다.
이철 코레일 사장은 2일 과천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도공사라는 이름은 법인명으로만 남고 앞으로 모든 대내외 명칭을 코레일로 쓰기로 했다"면서 "이로써 철도공사는 코레일그룹이 되고 자회사는 계열사로 불리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명이 바뀐 계열사는 코레일 투어서비스(전 KTX관광레저), 코레일전기(전 한국철도전기시스템), 코레일유통(전 한국철도유통), 코레일트랙(전 한국철도시설산업), 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서비스넷+IP&C), 코레일개발(한국철도개발+파발마) 등 6개사이며 코레일엔지니어링, 코레일애드컴, 코레일로지스 등 3개사는 이전과 동일하다.
그는 "지난해 당초 9천여억원으로 예상되던 적자를 4천억원이나 줄이는 등 경영 혁신에 사활을 걸었다"면서 "올해는 용산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코레일의 구조적인 부채 문제를 털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 사장은 용산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서울시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6-7월께 역세권 개발 사업자 공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용산 역세권 개발 대상지인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13만4천평 가운데 5만평 개발을 유보하고 해당 교통 문제와 서부 이촌동 재개발까지 코레일이 맡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다만 서울시가 용산 역세권 개발 자체를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여러 가지 방안 중에 하나로 요구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역세권 개발시 지자체가 모든 인프라를 떠안는다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가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경의선 등 남북 철도 시험 운행과 관련해 "일단 북측의 군사 보장이 결정된 뒤에야 시험 운행 여부가 결정될 수 있으며 일단 우리측 준비는 끝난 걸로 알고 있다"면서 "물론 한차례 시험 운행이지만 일단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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