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화 전략을 담은 7대 프로젝트를 수립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 대외협력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계 국제대학 개설과 해외 대학ㆍ단체 단기유학 지원, 학생 및 외국인 유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7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내년 6월 말부터 6주간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학부생과 대학원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국제 하계강좌'(SNU International Summer Institute)를 운영할 예정이다.
영어로 진행되는 하계 강좌(학부생 4과목ㆍ대학원생 3과목)는 한국의 정치ㆍ경제, 사회ㆍ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개설되며 외국인을 위한 전용 강좌도 마련된다.
학생들은 서울대가 마련한 숙소에 머물며 카터 에커트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 10여명의 해외 석학들의 강의를 들은 뒤 총 9학점(대학원은 2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서울대측은 "학비는 2천500∼3천 달러로 예상하며 재학생들은 이 중 ⅓만 부담하게 될 것이다. 타대학 학생들에게도 문을 열지는 현재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Future Star Project)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대는 방콕 아시아 인권 인턴십과 워싱턴 센터 인턴십 등 6개 분야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년에 재학생 3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향후 삼성과 LG, SK,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모토로라 등 외국 기업, 해외연구소, 해외주재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학칙 개정을 통해 학점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10개 수준의 외국 대학과 교류 협정은 2010년까지 130개 규모로 확대되고 세계 최고 수준의 10여개 대학을 특별 협정대학으로 지정,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학생이 선호하는 영어권 대학과 학생 교환협정도 대폭 확대되며 대기업과 NGO, 연구소 등 대학 외의 기관과 교류협정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울대를 찾는 외국인 학생을 늘리기 위해 영어 강의와 장학 프로그램이 확대되며 교수들이 해외 학회 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된다.
그밖에 외국인 학생과 교수 등을 위해 국제회관도 건립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획의 주무부서인 대외협력본부는 연구, 행정, 교육 기능을 중심으로 개편된다.
송호근 대외협력본부장은 "학과별로 추진되고 있던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주요 외국대학의 국제화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12월 말께 구체적인 국제화 모형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임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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