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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여왕', 불법복제에도 급이 있다?

A급품질, 연중무휴 등 남다른 서비스..'복제의 대가'



"최상의 시스템과 최고 품질의 재질만 사용, 365일 연중 무휴 100% A/S."

게임기 CD 불법 복제로 경찰에 덜미가 잡힌 일명 '플스여왕'의 판매창구 홈페이지에 걸린 문구다. 40대 남자로 밝혀진 '플스여왕' 오모씨(45세)는'100% 정품만 카피한다'는 '장인정신'으로 휴일도 없이 복제품을 양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씨는 지난 2004년 3월부터 포항과 서울에 복제공장을 차려 게임 등 각종 프로그램 11만여점을 복제해 인터넷을 통해 팔았다. '플스여왕'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정품 시가로 100억원 어치를 복제해 5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됐으나 결국 서버 관리자 김모씨 등과 함께 부산 사하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일명 '어둠의 유저'들에게 오씨는 '복제의 대가'로 불리워졌고 하루의 휴일도 없이 불법 복제 프로그램을 유통시켰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판매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게임기용 CD와 DVD 타이틀의 가격은 장당 70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품의 가격이 4만~6만원 정도이다보니 가격이 훨씬 저렴한 오씨의 복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날개돋힌 듯 팔렸다. 철저히 정품만 복제하고 최고 품질의 재질만 이용한다니 한 번 거래를 튼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오씨의 판매망이었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플스여왕'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

지난 3일 운영자가 '플스여왕이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옮겨져 제품 발송이 어렵게 됐다'며 '일단 대금 입금을 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리자 휴일없이 불법제품을 판매한 '플스여왕'의 건강을 우려해 심지어 격일 '휴무'를 권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비싼 정품 대신 같은 품질의 복제 프로그램을 저가에, 휴일도 없이 배송한 성실성 만큼은 인정할 만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A급 복제품과 A급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해도 불법 복제는 불법일 뿐이다.

게임업계에 종사한다는 한 네티즌은 "국내 게임업계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해 불법복제는 단호히 처벌돼야 한다"며 "지금 당장 싼 값의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양산될 기반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dontsi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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