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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공정' 간판 바꿔 계속 추진 의혹

옌볜대에 첫 '변강지역 국정조사.연구기지'
연구 결과 각급 정부 정책결정자료로 제공

지난 5년 동안 '동북공정'을 총지휘해온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이 한때 '간도(間島)'라고도 불린 북한과의 접경지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이 지역의 역사와 사회발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하기 위한 '연구기지'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강사지연구중심(변강중심)은 지난달 24일 옌볜자치주 주도 옌지(延吉)에 있는 옌볜대학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 동북변강지구 국정(國情)조사연구기지'라는 긴 이름의 연구기관을 출범시킨 것으로 사회과학원보 최근호와 소식통들에 의해 12일 확인됐다.
이 연구기지 현판식에는 사회과학원 과연국(과학연구국), 변강중심, 옌볜대학의 관련 분야 고위인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옌볜대학은 현재 백두산(중국명 長白山) 천지를 심벌 사진으로 삼은 이 기지의 웹사이트를 건설중이다.
연구기지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만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된 '동북변강역사 및 현상 계열연구공정(동북공정)'의 기간이 지난 2월 공식적으로 만료된 직후 설립돼 변강중심이 새로운 이름으로 동북공정을 계속 추진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변강중심은 동북공정의 중요 연구과제로 ▲고대 중국강역이론 ▲동북지방사 ▲동북민족사 ▲고조선.고구려.발해사 ▲중.북관계 ▲동북 변강과 러시아 극동지역 정치.경제관계사 ▲동북 변강사회 안정전략 연구 등을 제시했었다.
또 동북공정 연구의 취지는 "동북변강역사 및 현상연구를 '학술화'의 궤도에 진입시키고 기초연구와 학술연구를 결합시켜 연구를 심화하는 것"이라면서 동북공정이 끝난 후 "각종 기초연구 성과 등은 동북변강역사와 현상 연구를 한층 더 깊이 전개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회과학원보에 따르면, 연구기지는 사회과학원이 변경지역에 설립한 최초의 국정조사.연구기지로서 "동북 변강지역의 각종 사회문제와 변강 발전전략의 관계, 조화로운 변강 건립과 동북 변강지역에서 나타나는 심층적인 사회모순의 관계 등 현실문제에 관해" 연구하게 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들로 이런 현실문제를 여러 학문의 방법으로 중복해서 조사, 연구, 평가함으로써 "각급 정부의 과학적인 정책결정은 물론 변경지역의 안정과 번영, 민족의 단결에 합당한 작용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연구기지가 이미 착수한 '중국변강지구 기층사회 및 민족발전상황 조사.연구'는 국가사회과학기금의 예산 지원으로 지난 2005년 시작한 '신장(新疆)역사 및 현상 계열연구항목(신장항목)'의 하부 과제중 하나로 돼 있어 '얼굴을 바꾼 동북공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선족 집거지인 옌볜지역의 역사와 사회발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 이 지역의 사회발전상과 발전추세 등을 광범위하게 평가하는 이 과제의 결과물은 각급 정부의 정책결정 자료로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져 국경문제, 간도문제, 조선족문제 등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5년 11월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바 있는 신장항목의 3개 부분 연구과제는 주로 신장의 역사, 민족, 문화.종교, 안정 및 발전, 주변국과의 관계 등에 집중돼 있고 변경지역의 기층사회 및 민족발전상황 조사.연구는 포함돼 있지 않다.
사회과학원은 옌볜대학에 설립된 연구기지가 "철학과 사회과학을 한층 더 번영.발전시키라는 중앙의 지시 정신에 따라 중대한 현실문제를 주된 연구방향으로 설정함으로써 사회과학원이 당 중앙과 국무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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