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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백두산, 한라산 나와라"..NLL교신 급증

북측, 남측 함정 호출 사례 늘어


"여기는 백두산, 한라산 나와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북측 함정이 남측 함정을 호출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南北함정 첫 시험교신
남.북한 경비 함정간 시험통신 첫날인 14일 연평도서방해안 참수리 361호 조타실에서 해군 장병들이 북측 경비함정에게 발광 신호를 보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북한/사회/ 2004.6 .14 (서울=연합뉴스)

복수의 군 소식통은 8일 "북한 함정이 무선통신으로 우리측 함정을 호출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북핵 6자회담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 함정이 먼저 호출하는 사례는 예년에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요즘은 빈번해 놀랄 때가 많다"며 "군사신뢰를 쌓는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북측은 주로 남측 선박의 항로 등을 묻기 위해 호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측은 남측이 10회 호출하면 3~4회 정도 응답하는데 그쳐 무선통신망이 남북 함정간 '핫라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남측은 장성급 군사회담 등을 통해 함정간 무선통신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해 놓고 있다.

남북은 2004년 북측의 호출부호를 '백두산'으로, 남측의 호출부호는 '한라산'으로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북측 함정은 "한라산 하나, 한라산 하나, 여기는 백두산 하나, 감도는 어떤가"라는 식으로 남측 함정을 호출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측은 먼저 호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측이 호출하면 즉각 응답하고 있다"면서 "NLL 해상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는 의지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해협을 통과하는 북한 상선들도 지정된 항로를 준수해 항해하고 있으며 항로를 벗어난 경우 우리 측 해경의 지시에 따라 즉각 지정된 항로로 복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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