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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돼

손석희, 박영선, 백지연, 박광온, 이상호에 이어 정동영까지, MBC 출신들 연이어 논문 표절 의혹

< 국민의당 정동영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의혹 기사 모음 >

1. [단독]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논문 표절 의혹

2.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I)

3.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II)

4.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III)
 



친인척 채용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에 대해서 석사논문 표절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2일,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본지에 보내온 제보자료를 통해 “정동영 의원의 석사논문에서 해외 언론 분야 명저들을 베껴낸 문장, 단락을 대거 발견했다”면서 “정 의원의 논문은 텍스트표절, 모자이크표절, 2차 문헌 표절 등 다양한 표절 기법들이 망라된 명백한 짜깁기 표절 논문이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정동영 의원의 학위논문은 ‘BBC 와 MBC 뉴스의 비교 연구(A comparative study of BBC and MBC news)’라는 제목으로 1987년 9월 영국 소재 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Wales, Cardiff)의 저널리즘 대학원에 석사학위 자격으로 제출된 것이다. 논문 지도교수는 마이크 운거스마(Mike Ungersma)다.

본문의 절반 이상이 표절 문장으로 채워진 정동영 의원의 석사논문

정동영 의원의 논문은 영문으로 작성된 것으로, 영국의 공영방송인 비비씨(BBC)와 한국의 공영방송인 엠비씨(MBC)의 뉴스를 만들어 내는 조직구조, 뉴스제작환경, 뉴스생산과정 등을 비롯해 방송국과 정부와의 관계 등 전반적인 뉴스제작 관련 분야들을 비교 분석한 것이 주 내용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정동영 의원의 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된 곳은 190여 곳으로, 페이지 기준으로는 무려 60여 페이지에 달한다. 이는 정 의원의 논문 전체 분량 120여 페이지 중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필 의혹마저 나올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표절 분량.
 



정동영 의원 석사논문의 피표절문헌들은 필립 슐레진저(Philip Schlesinger)의 ‘리얼리티를 만들다 : 비비씨 뉴스(Putting Reality Together : BBC News)’(1978), 피터 골딩(Peter Golding)과 필립 엘리엇(Philip Elliott)의 ‘뉴스를 만들다(Making the news)’(1979), 버튼 파울루(Burton Paulu)의 ‘영국의 텔레비전과 라디오(Television and radio in the United Kingdom)’(1981), 제인 루트(Jane Root)의 ‘상자를 열다(Open the box)’(1986) 등으로 모두 영미권의 미디어 분야 명저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석사논문의 서론부부터 결론부까지 저 문헌들에 있는 영어 문장들을 집중적으로 표절해서 채워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심각한 표절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의원 석사논문의 ‘저자서약(statement by author)’에는 표절을 하지 않았음을 선서하는 내용까지 기재돼 있다.


저(정동영)는 본 논문의 내용이 대부분 저의 독립적 조사에 의한 결과물이며, 나머지는 주석, 인용문헌, 참고문헌으로써 적절히 인용처리를 한 다른 연구 출처들의 복합적 결과물임을 이에 선서하는 바입니다.

덧붙여 저는 또한 본 논문이 다른 어떤 학위자격을 위한 논문으로써 실질적으로 채택된 바도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다른 학위자격 청구를 위한 논문으로써 제출된 바도 없음을 선서하는 바입니다.


한나라당이 먼저 제기했었던 정동영 의원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

정동영 의원 석사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이전에 2007년 대선 정국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원희룡 국회의원이 최초로 제기했었던 것이다.

당시 원희룡 의원(현 제주도지사)은 2007년 11월 9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통해 “신정아의 허위학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정동영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영국 웨일스 대학에 제출한 석사논문에서 MBC 저작물 일부를 영작해 가져다 썼으면서도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며 정 의원의 표절 문제를 짚었다.
 



한나라당은 원 의원의 문제 제기 이후에도 두 번이나 정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2007년 11월 10일 권기균 부대변인 명의로 “대통령 후보마저 표절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면, 개인의 자질도 문제지만, 씻을 수 없는 국제적 망신이다”면서 “정 의원은 대통령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나라당 측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정동영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측은 정 후보는 석사논문 작성 과정에서 표절을 한 적이 없다며 허위성 해명을 했다. 이에 한나라당 측은 11월 15일에도 김성동 부대변인 명의로 또 다시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측은 “(논문 작성에 있어서) 두 말 할 나위 없이 출처를 밝히지 않고 타인의 지적 저작물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절취나 절도와 같다”면서 “정동영 후보는 짝퉁 논문으로 학력을 포장해 온 자신의 거짓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두 번째 성명에서 “(정동영 후보 측은) 표절한 서적이 참고문헌에 기재되고 있음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논문작성에 있어 주석과 인용표시, 참고문헌 소개의 기능이 각각 다름은 기초적 상식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석희, 백지연 박영선, 박광온, 이상호, 그리고 정동영 ...

이번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정동영 의원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는 표절의 직접증거를 공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직접증거 제시는 하지않고 의혹제기에만 그쳤었던 과거 한나라당 측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또한 과거 한나라당 측의 의혹 제기는 정동영 의원이 대한민국 엠비씨 관련하여 한국어 자료를 영작 식으로 표절한 대목과 관련된 것이지만,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이번 문제제기는 정동영 의원이 영국 비비씨 관련하여서도 모두 관련 영어 원서에 나오는 구절들을 표절한 대목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지난 2일에 정동영 의원 측에 검증 자료 일체를 송고한 후에 관련 반론 또는 해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 의원 측에서는 현재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정동영 의원 측이 이번 보도와 관련해 반론이나 해명을 한다면 이를 별도 지면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동영 의원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와 관련해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은 “국내 대학원 학위논문 표절 문제는 국내 대학원 문화가 아직 후진적이어서 그러려니 할 수 있다고 친다면, 해외 대학원에 나가서까지 이런 식으로 마구잡이식 학위논문 표절을 하고 다니는 일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는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한편, 정동영 의원의 논문 표절 문제는 손석희 JTBC 사장, 백지연 전 앵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이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의해 적발된 MBC 출신의 여섯 번째 논문 표절 문제이기도 하다. 이들은 대부분 MBC 에 대한 논문을 썼다는 공통점도 있다.

본지는 정동영 의원의 논문 표절 문제와 관련해 그 구체적 사례에 대해서도 시각화자료를 첨부한 별도 기사들로써 정리해보았다.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기사 :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I)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II)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석사논문 표절 사례 (III)


관련기사 :

“정동영 석사논문서 MBC 저작물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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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출신 인사들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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