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6월말 최종협정 서명까지 조문검토 등 분주]
"그 많던 협상단은 어디로 갔을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궁금증 가운데 하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 2주간 협상단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나라가 촉각을 곤두세운 만큼 빈자리가 커 보인다.
200여명의 협상단 대부분은 소속기관으로 복귀했다. 현재 김종훈 수석대표를 포함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산하 '한·미FTA기획단'은 최종 타결안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기획단은 20~30명 규모로 법적으로는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기획단은 일단 이번주까지 협상내용의 조문 확인과 검증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또 타결 후 언론을 통해 발표된 내용이 핵심적인 부분에 국한됐던 만큼 4일쯤 전체적인 협상결과를 세부적으로 공개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주엔 정부에 보고하게 된다.
이어 4월 내내 협정문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작업이 진행된다.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처럼 꼼꼼히 챙겨야 하는 작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작업이라는 게 기획단 관계자의 말이다. 법률 검토가 잘못되면 애써 합의한 내용이라도 제대로 시행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5월 초에는 미국과 협상이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까지 2주간 상호 법률 검토 작업을 한다는 것. 6월말 최종 협정문에 서명하기 전 마지막 절차가 되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기획단은 내부적인 법률 검토가 끝난 협정문 전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종훈 대표와 이혜민 단장은 모든 협상일정을 통제하면서 대언론 홍보역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협상단 멤버들도 필요하면 수시로 기획단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최석환기자 ne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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