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교통사각지대 최소화..대중교통, '버스-지하철-경전철' 3각 체계로 전환]
서울시가 대중교통체계를 '버스-지하철-경전철' 3각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2018년까지 4~5개노선의 경전철을 새로 건설한다.
서울시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시를 동북권역, 서북권역, 서남권역, 동남권역 등으로 나누고, 이를 단거리 노선 중심의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2006년 6월부터 서울시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진행했으며, 최근 오세훈 시장에게 기본 계획안을 보고했다.
시는 시정연 보고서를 바탕으로 특정지역이나 구에 치우치지 않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4대 권역을 골고루 노선이 배분되는 11개 노선을 잠정 결정했으며, 이중 4~5개 노선을 향후 10년간 단계적으로 건설 할 예정이다.
동북권역은 노원~왕십리(청량리), 청량리~신내, 홍제~길음, 우이~방학 등 4개 노선이며, 서북권역은 은평~여의도(신촌), 시청~은평, DMC 모노레일 등 3개 노선이다.
또 서남권역은 양천(강서)~당산, 여의도~신림, 금천(난곡)~보라매 등 3개 노선이며, 동남권역은 강남모노레일 등으로 잠정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역명을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이번 경전철은 국비와 시비로 건설되는 지하철과 달리 민간자본을 최대한 유치해 시민 세금 부담을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는 시정연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순 전문가 토론회와 5월 초순 시민공청회와 관계기관의 협의 등을 통해 노선별 우선순위와 단계별 건설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노선별 정거장 입지, 건설시기, 재원조달방안 등을 구체화해 5~6월경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기존 지하철이 아닌 경전철을 선택한 이유는 건설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지하철은 1km 구간 건설을 위해 1500억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경전철의 경우 절반 수준인 850억원이면 가능하다.
특히 지하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노선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링크(LINK)' 노선이 많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전철은 보통 8량 가량인 지하철 전동차에 비해 3∼4량으로 차량 크기가 작아 단거리 노선에 적합해 기존 지하철과의 자유로운 환승을 통해 교통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2013년까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구간에 대한 경전철 건설안을 이미 확정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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