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동부일렉트로닉스(대표: 오영환 사장)는 3일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회사인 미국 케이던스와 고주파 반도체 설계를 위한 공정 설계용 디자인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주파(RF) 반도체용 디자인키트(PDK)는 130나노급 CMOS 공정기술을 이용해 1GHz ~30GHz까지 고주파 주파수 대역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고주파 반도체는 이동통신, 위성통신, 전화국이나 방송국 간 무선통신, 무선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케이블 TV망을 이용하는 유선통신과 광케이블을 이용한 광통신에도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들은 고주파반도체를 대만 등 해외 파운드리 업체에 위탁 생산해 왔다. 이번 동부일렉의 시스템 개발로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세계 고주파 반도체 시장은 대만의 대표적 파운드리 업체인 T사와 U사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 미만의 시장점유율만 차지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동부일렉 관계자는 "고주파 반도체는 성장성이 높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다양한 응용 제품을 가진 큰 시장이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팹리스들의 반도체 설계 기반을 지원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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