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12월 결산법인 실적결과… 의료정밀업종 매출·순익 늘어]
노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웰빙 트렌드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에서도 두드러졌다.
3일 KRX(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541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료정밀, 음식료품, 의약품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2%, 35%,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 업종 매출액은 3조2255억원으로 전년대비 15.17% 상승해 시장 전체 규모가 확연히 커졌다. 의약품 업종 매출액은 4조6646억원으로 전년대비 8.52% 늘었다.
비금속광물 업종은 적자를 지속했으며 종이목재 업종은 적자전환했다. 이 두 업종을 제외한 16개 업종은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업종 영업수익은 40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어 7조2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조2168억원으로 전년대비 7.7% 하락했다.
금융업종의 이 같은 순익 감소는 외환은행의 법인세비용 증가, 기타 충당금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외환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9000억원 줄어, 1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간 경쟁심화로 이익률 하락,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률 상향,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및 대출자산 증가, 방카슈랑스와 투자신탁상품 판매확대로 수익 및 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종 매출은 전년대비 6.39% 상승한 630조9582억원인 반면 순이익은 9.93% 하락한 38조1751억원이었다.
건설 기계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은 확대됐다. 하지만 기계업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6.19% 줄었으며 전기가스 업종은 12.66%, 전기전자업종은 11.87% 하락해 정작 '실속'은 차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종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원자재가 상승,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한편 부채비율은 2005년 86%에서 84.5%로 낮아져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금융업종도 수익개선 노력으로 이익잉여금이 2004년 1조2000억원에서 2005년 6조9000억원, 2006년 13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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