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여전한 종목장세… 증권사들, 제2 포스코·두산 찾느라 분주]
여전히 종목장세다. 오늘(3일)은 차익실현의 날인 듯 하다. 지수는 보합권 등락이지만 11시28분 현재 코스피시장의 하락종목이 444개로 상승종목 290개를 훌쩍 넘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락종목이 469개로 상승종목 436개를 웃돈다.
지수관련 대형주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SK가 강세이고 포스코 SKT KT 하나금융 LG전자가 약세다.
프로그램매도가 15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하자 관심은 역시 개별종목으로 쏠리고 있다. 효성 코오롱 세종공업 등의 신고가를 볼 때 한미 FTA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도를 일부 소화하면서 수급 균형이 유지되는 점 역시 종목 장세를 지지하고 있다. 지수가 쉽게 급락하지 않는 것.
지수가 박스권을 유지하고 우려하는 수급공백이 없다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제2의 포스코 현대중공업(지수관련 대형주중 최고가 경신) 뿐 아니라 '제2의' 두산 코오롱 동양제철화학(중형주 주도주) SK(강력한 하방경직성 과시) 황금에스티 서울반도체(코스닥 인기주)를 찾느라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체면치레 격으로 언급을 하지만 속내에서 떠난 지 오래다.
차익실현이 끝나면 한 번 관심을 끈 개별종목들은 다시 날개짓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증권사들이 밀고 있는 유망주를 정리해보았다. 다소 많은 종목들이지만 종목장세 대응에 참고가 될 수 있다. 하반기에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IT주를 야금야금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중소형주들의 비상에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SK케미칼(생명과학 부문 합병과 SK건설지분 추가취득으로 이익안정성 확보) 하나투어(3월 실적호조, 향후 3년간 매출성장률과 M/S증가 예상 전망) 호텔신라(인천공장 면세점 입찰 성공가능성 부각, 펀더멘털 레벌업 기대) CJ인터넷(서든어텍 매출 본격화, 하반기 MMORPG도 기대) 동양메이저(신도시 착공, 올해 분양한 아파트 사업의 매출 본격화) 등을 선정했다. 대형주로는 KT&G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한항공 고려아연 LG데이콤 한화석화 현대해상 등을 꼽았다. 철저하게 실적과 성장성을 기반으로한 우량주들이다.
동양종금증권은 4월 포트폴리오에 SK, 현진소재, 대원강업, 아이피에스, LG필립스LCD 등을 신규로 편입했고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에스원, 호텔신라, KT&G 등의 비중을 확대했다.
대우증권의 4월 유망주는 하이닉스 현대미포조선 신한지주 현대산업개발 KT&G 신화인터텍 황금에스티 동양기전 한국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이다. 장기간 급등한 종목이 적지않지만 기존의 주도주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4월 코스피 범위를 1410~1500으로 제시한 동부증권은 대우증권 하이닉스 풍산을 최고 선호주로 제시했다. 포스코의 대안으로 풍산을 선정하는 날카로움이 돋보인다. 동부증권의 포트폴리오는 연속적으로 지수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대형사로서 보수적인 종목선정으로 유명한 삼성증권은 4월 포트폴리오를 통해 은행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구은행을 2% 축소하고 대신 우리금융과 국민은행의 비중을 각각 1% 확대했다. IT의 경우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여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을 2% 축소했다. 에너지는 이익실현차원에서 SK의 비중을 2% 축소하고 대신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돋보이는 GS를 신규로 편입했다. 또 자회사의 실적호전과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하여 한화의 비중을 2%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3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리포트를 통해 FTA 수혜주를 선정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대상종목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온미디어 CJ 농심 롯데제과 효성 코오롱 휴맥스 등이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많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선정의 논리는 참고할 만하다.
오성진 팀장이 진두지휘하는 현대증권은 포트폴리오에 LG화학 삼성중공업 두산 대상 대웅제약 LG필립스CLD LG전자 한솔LCD CJ인터넷 YNK코리아를 신규로 편입했다.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적지않다.
막강한 리서치 파워를 자랑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 LIG손해보험 신한지주 SSCP를 단기 추천주로 제시했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의 오랜 노하우가 유명한 한화증권은 데일리 포트폴리오에 글로비스 한국전력(대형주)과 아모텍 메리츠화재 한솔제지 유니테스트 다우데이타 STX엔진(중소형주)을 담았다. 수많은 투자자를 울린 경력이 있는 글로비스가 눈에 '쏙' 들어온다.
박상욱, 지기호 부장을 쌍두마차로 날카로운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증권은 우리금융 한화석화 한국금융지주 KT 두산 SSCP 하나로텔레콤을 포토폴리오로 제시했다. 지수수익률을 웃돌아야한다는 고뇌의 흔적이 역력하다.
지수를 추종하고자하는 투자자라면 한국증권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만하다. SK 포스코 한솔제지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우자동차판매휴맥스 한섬 FnC코오롱 호텔신라 제일기획 대교 메가스터디 현대백화점 현대H&S 오리온 농심 KT&G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화재해상보험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다음커뮤니케이션 한솔LCD 삼성테크윈 심텍 주성엔지니어링 한국전력공사 등 33개 종목이다. 얘기되는 종목은 대부분 담고 있다.
종목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 아무리 좋은 종목도 오르는 시기를 잘못 잡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좋은 종목을 골라야한다는 스트레스는 높은 기대수익에 수반하는 비용이다. 인내는 종목투자의 미덕이자 필수조건임을 잊어선 안된다.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인 것이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