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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김창록 총재 "세계적 IB들과 제휴해 투자은행 경쟁력 높일 것"]


산업은행이 LG카드 매각차익 약 9000억원 중 1/3인 3000억원 가량을 혁신형 벤처기업 및 장애인 고용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국제적인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진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손잡는 등 해당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김창록 산은 총재는 2일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카드 매각차익이 약 8200~8300억원 수준이며 매각 후 잔여지분 가치를 합치면 약 9000억원에 달한다"며 "이 중 1/3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무조건 정부배당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우리경제의 '먹거리산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라며 "설립 후 5년 이내인 혁신형 중소기업 등 벤처기업에 '혁신형 벤처펀드' 등을 결성해 해당자금을 투입하고, 장애인 채용을 많이 하는 기업에도 투자 또는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내년 현대건설, 대우조선 등을 매각한다면 또 LG카드 매각차익 정도의 자금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김 총재는 '산은의 투자은행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이른바 '뉴욕구상'이다.

지난주 뉴욕을 방문해 외국계 정상급 IB총수들을 만난 김 총재는 "이들이 산은을 만났다는 것은 그만큼 산은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산은은 이들 해외IB들과 분야별로 손을 잡고 IB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간 도약을 위해서는 100년 이상 해당분야의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선진 IB들과 제휴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IB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IB를 육성할 것이며 몇 세대 후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계열사인 대우증권과의 IB분야 협력에 대해 "산은과 대우증권간 인력교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실적 제약 등이 해결되면 단계별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산은은 지난해부터 정부에 엄청난 액수의 배당을 하고 있는데, 한해 3000억원 가량을 현금화해서 배당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다"며 "앞으로 시장과의 마찰은 최대한 피해갈 것이지만 (임금수준 등) 다른 공기업과의 일률적 평가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섭섭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동욱기자 dwli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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