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2일 뉴욕증시는 장 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와 M&A 호재가 밀고 당기는 형국이다.
개장 직후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내 반등을 모색하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27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71포인트(0.12%) 오른 1만2369.06을, S&P500지수는 1.86포인트(0.13%) 상승한 1422.72를 기록중이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417.76으로 3.88포인트(0.16%) 내림세다.
ISM 지수 50.9..예상 하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3월 ISM 제조업 지수가 50.9로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4를 밑도는 수치다.ISM 지수는 50이상일 경우 경기 확장국면을 이하일 경우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협회측은 자동차 수요 및 주택건설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도쿄 미쓰비시 UFJ 금융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다소 위축됐다"며 "올해 기업 투자가 감소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A 봇물
M&A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미국의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세계 최대 신용카드 정보처리업체인 퍼스트데이터를 290억달러(주당 34달러)에 인수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KKR은 퍼스트 데이터를 전거래일 마감가보다 26% 높은 주당 34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KKR과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이 TXU를 인수한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 규모의 바이아웃이다. 지난 2월 KKR과 텍사스 퍼시픽그룹은 미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인 TXU를 450억달러에 인수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기록을 세웠다.
퍼스트 데이터는 이 시각 현재 20.7% 급등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광고 업체 더블클릭을 놓고 구글과 MS가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더블클릭에 구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블클릭은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업체로 지난 1996년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까지 온라인 광고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으나 닷컴 붐이 꺽이면서 재정난에 시달리다 헬만에 인수됐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광고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회생에 성공, 지난해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저널은 온라인 광고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MS와 구글이 경쟁을 벌일 경우 더블클릭 인수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더블클릭을 소유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사모펀드(PEF) 헬말 & 프리드만은 더블클릭 매각대가로 MS에 최소 20억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 코퍼레이션은 샘 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2.5% 오르고 있다.
제록스는 글로벌 이미징 시스템즈 인수에 성공했다. 글로벌 이미징 시스템즈는 현재 46.9% 급등하고 있다.
미국 통신업체 AT&T와 멕시코 통신업체 아메리칸 모빌은 텔레콤 이탈리라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T&T 주가는 이 시각 현재 0.2%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샘 젤이 트리뷴지 인수전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프린터 생산업체 제록스는 글로벌 이미징 시스템스를 15억달러(주당 29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와 시멘스는 지난 몇달간 수요가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와 시멘스의 주가는 각각 1.3%, 0.3%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1.7%, 증권이 0.5%, 반도체가 0.4%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기술주와 석유주는 각각 2.2%, 0.9% 오름세다.
유가, 달러 하락
서부 텍사스 중질유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35달러(0.53%) 하락한 65.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13엔 내린 117.71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2센트 오른 1.3375달러를 기록중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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