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유통업계, “한우가격 '100'이라면 미국산은 '40'될 듯”

[머니투데이 홍기삼기자][최상급 한우가격 40% 선에서 거래될 듯…소매점 취급에는 다소 시간 걸릴 전망]

유통업계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장벽이 단계적으로 철폐되는 것과 관련, 한우 가격이 급격히 폭락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10% 하락하는 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 FTA협상단은 2일 쇠고기 관세를 15년내에 철폐하고, 검역문제도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이 나온 후 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가 연내에 국내 시장에 수입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유통업계는 일단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당장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 취급여부를 천천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한우 가격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보다는 현재보다 10% 하락하는 선에서 2차 조정기를 기다릴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산 쇠고기의 대페효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 유통될 수입 미국산 쇠고기의 소매가격은 호주산보다 10% 정도 저렴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최고급 한우의 가격이 ‘100’이라면, 미국 쇠고기 가격은 ‘40’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 물량은 국내산(한우, 육우)이 65%, 수입육(호주산)이 35% 가량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중단된 이후 수입육은 호주산이 사실상 100%에 가까운 실정이다.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가격이 한우 최고 등급에 비해 50%에 불과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왔다.

한미FTA타결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이 재개되면 이러한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호주산보다 품질과 맛 면에서 월등히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살 것이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아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일반 소매용으로 활발하게 판매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롯데마트의 한 육류 바이어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 유통되면 우선 일반식당, 외식,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미국산이 호주산 쇠고기를 대체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일정 기간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본격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기삼기자 argu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