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기택기자]현대중공업은 31만7000톤급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약 6억 달러에 수주한 것을 비롯, 3월 한 달간 총 24척의 선박을 24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7척, 7억5000만 달러 포함)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현대중공업 조선분야 올해 수주 목표인 92억 달러의 약 1/4에 해당하는것이다.
회사측은 "올해 초 중국이 저가 화물선을 대거 수주하며 1~2월 수주량에서 한국을 추월해 일부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고부가가치 선박만을 선별하면서도 대량 수주에 성공해 중국의 추격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3월 한 달간 아시아 선주들로부터 초대형 유조선 6척, 7900대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3척, 중형 유조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또 이스라엘과 독일 등 유럽 선주로부터도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43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등 총 13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발주가 뜸했던 컨테이너선 신조시장에서도 주요 선주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1만TEU급 등을 비롯해 13척의 대규모 계약을 따내 이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LNG운반선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앞으로도 신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선두자리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47척, 44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20척, 20억 달러 포함)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수주잔량으로 총 270여척, 2100만G/T, 260억 달러를 보유해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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