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속 800만 계좌돌파]
지난 2월에도 적립식 펀드 계좌수가 800만을 넘어서는 등 간접투자의 열풍은 계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월 2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2월 한달간 급상승하면서 은행과 증권사들로 적립식 펀드 가입이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계좌는 2월말로 1330만1533계좌로 최근 2년간 두배 넘게 늘어났다. 특히 1330만은 2005년말 통계청이 추계한 가구수 1598만의 약 83%에 달하는 숫자로 간접투자가 널리 확대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계좌 유형별로는 해외투자펀드를 포함한 재간접 펀드가 2개월만에 두 배(118.4%)이상 급증했고, 주식형펀드도 늘어 전체 펀드 계좌의 56.68%를 차지했다. 파생상품, MMF, 부동산펀드도 늘어난 반면 혼합형펀드 및 채권형펀드 계좌는 감소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신규가입이 늘면서 펀드 설정잔액도 1월에 비해 소폭 증가한 29조3118억원을 기록했다. 계좌수는 전월대비 21만계좌 증가한 802만 계좌로 집계됐다.
판매채널은 여전히 은행이 압도적인 비율로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적립식 판매잔액이 1조원을 넘은 판매회사는 11개사로 늘어났으며, 상위 10개사의 적립식 판매규모가 전체 52개 금융기관의 총 판매규모 가운데 75.42%를 휩쓰는 '쏠림'현상도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은 지난 1월에 비해서는 소폭 비중이 줄었지만 계좌수 기준으로 68.51%를 차지했고, 판매잔액기준으로는 38.44%를 나타냈다. 증권은 계좌수 기준으로는 30.74%에 불과하지만 판매잔액 기준은 57.48%를 차지해 여전히 '큰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도 계좌수 기준 0.74%, 판매잔액 기준 2.22%로 소폭 비중이 늘었다.
펀드 판매 상위사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이 차지했다. 전체 펀드 판매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순으로 가장 많았다. 적립식 펀드 판매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순으로 은행권이 상위권을 휩쓸었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증가가 1987억원으로 가장 두드러졌고, 외환은행(848억)과 SC제일은행(725억)이 뒤를 이었다.
<표: 적립식펀드 투자 추이 >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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