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기등재 의약품 정비 하반기 시작 영향-한화證]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급여 여부와 가격조정이 올 하반기부터 이뤄지게 돼 제약업계 생존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기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지금까지는 의약품의 급여리스트 등재가 어렵지 않아 대다수 제약업체가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과 제품간의 경쟁보다는 리베이트 등 영업행위에 치중해 왔다”며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이 영세업체가 난립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약품 선별등재 방식 도입에 따라 신규 의약품 뿐 만 아니라 기등재 의약품도 치료적·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의약품만 보험 등재가 가능해져 제품 개발력을 보유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의 차별화는 더욱 커진다. 배 애널리스트는 “급여리스트 잔류 여부에 따라 제약업체 명암이 엇갈려 본격적인 차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등제 의약품 정비는 올 하반기부터 실시된다. 지난해 12월 말 의약품 선별등재 방식 도입에 따라 치료적·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의약품을 선별하게 된다. 우선,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에 이미 등재되어 있는 의약품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고지혈증 치료제와 편두통 치료제 등 2개 품목에 대한 시범평가가 이뤄진다.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7개 약효군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통해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가격 조정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효군과 일정은 아래 표 참조)
기등재 의약품 평가는 몇 가지 과정을 거친다. 우선, 보건복지부의 평가 대상군 공고가 나면 1개월 동안 제약사는 자료를 제출한다. 그 후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 효과 등 실무검토를 거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여부와 범위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번 시범평가 결과는 오는 12월 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부터 이뤄질 본 평가에서는 대상군의 평가 기간이 모두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한화증권은 내다봤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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