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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1호 탄소펀드'를 내놓기 위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관련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뿐 아니라 '1호 펀드'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이 2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 운용주체를 오는 13일 실무평가 후 16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1호 탄소펀드 사업자로 낙점받기 위해 4개 그룹으로 짝을 짓고 잰걸음에 나섰다.

대한투신운용 컨소시엄은 대한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참여했으며,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으로 진영을 갖췄다. 한국투신운용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손을 잡았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SK증권과 사모투자펀드(PEF)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산은자산운용과 현대와이즈자산운용도 탄소펀드 운용사업자에 참여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탄소펀드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 부담을 받고 있는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금융상품으로 의무감축국이 늘어나게 되면 관련 시장이 2010년까지 약 15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펀드의 수익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온실가스 배출을 얼만큼 줄였다는 '증권(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매매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사업(CDM)에 직접 투자해 얻은 탄소 배출권을 시장에 팔거나 CDM 사업을 하는 기업에 출자해 수익을 분배 받아 이익을 얻는 형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의무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야 되는 기업들은 감축 시설에 투자하기 보다 탄소배출권을 사는게 저렴하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탄소펀드는 지난해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한 공모 유전개발펀드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로만 내놓을 계획이다. 고규용 에너지관리공단 카본 마켓팀장은 "운용사와 증권사의 경영건정성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사업 전문 인력 등을 살펴본 뒤 운용 주체를 선정할 것"이라며 "탄소펀드는 아직 초창기 단계이므로 위험이 커 당분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는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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