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인도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 잉여금을 바탕으로 왕성한 인수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철강이나 석탄 등 기간 산업 분야에서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은 대부분 인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의 계열사 타타파워는 지난달 1일 인도네시아의 석탄 회사 2개의 지분 각각 30%와 계열사인 석탄 거래회사 등 총 3개 회사를 13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타타스틸이 영국 코러스를 113억달러에 인수한 후 타타그룹 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이다.
타타파워가 지분을 인수한 칼팀프리마콜과 아루트민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부미리소스가 소유한 석탄 생산 업체들이며 타타파워는 이 두 회사의 지분 각각 30%를 인수했다. 두 회사의 계열사인 석탄 거래 회사는 지분 10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타타파워가 인도네시아 석탄 업체들에 공격적 투자를 감행한 것은 인도의 전력 수요가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서부 해안 지대에 5년내 완공을 목표로 연산 7000 메가와트 규모의 전력 공장을 생산중이다. 전력 생산을 위해서는 연 2100만미터톤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안정적 석탄 공급원 확보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타타파워는 발표자료를 통해 "세 회사 모두 매우 수익성이 높은 월드클래스급"이라고 표현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기업 주도의 M&A는 총 210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 타타스틸이 영국 코러스를 57억6000만파운드(113억달러)에 인수했고 알루미늄과 구리 등 금속을 생산하는 힌달코도 지난달 캐나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노벨리스를 36억달러에 인수했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