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2일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수혜업종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직물업체 텍슨은 전날 대비 475원(14.98%)오른 3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로 이틀째 상한가다.
피혁원단 제조업체인 삼우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다. 신라섬유는 13% 이상 오름세다. 수입축산물 유통업체인 이네트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FTA타결로 인한 업종 수혜의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전해진 양측의 주요 쟁점별 타결 내용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철강, 자동차부품, 조선, 기계, 음식료·담배, 섬유 업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섬유는 당초 수준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 미국이 '5년내 관세철폐'라는 최종 양보안을 제시했으며, 원사기준(얀포워드)을 완화하는 대신 우리측도 세이프가드와 우회수출 방지와 관련해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수준에서 합의안이 도출됐다.
쇠고기는 10년내 철폐로 결정됐으며, 검역문제도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이 나온 후 해결키로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
한편 양측은 현재 금융서비스의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과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문제를 두고 최종 담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타결안의 최종 발표시기는 조문정리 등 마지막 정리작업에 1~2시간 정도 필요한 만큼 이날 오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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