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홍기석 삼성증권 조사파트장 분석 "소비심리와 연관 밀접"]
삼성전자가 연일 하락세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주택경기가 삼성전자의 약세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기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증권조사파트장은 1일 "삼성전자의 약세는 결국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의 가장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주택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가 삼성전자의 약세와 연결된다는 논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8조97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이 가장 큰 부문은 반도체로 매출액은 19조811억원에 달한다. 휴대폰 등의 정보통신부문은 18조2362억원, LCD에서는 11조70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 민간 소비와 관련된 제품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반도체 부문은 산업용이 있겠지만 민간 소비용이 절반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LCD나 정보통신부문은 모두 가정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주고객은 IBM, 컴팩, 델, GE, HP, 소니 등이다. 미국 소비자가 그만큼 많은 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매출액의 81.8%를 수출에서 얻는다. 국내 매출액은 10조원이 조금 넘을 뿐이다.
홍 파트장은 "소비는 결국 GDP와 연결되는 만큼 미국 주택경기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며 "미국 주택경기 둔화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는 이전보다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IT,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도 이런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74만3000원까지 오른후 1년내내 하락중이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56만3000원으로 2월28일 기록한 연저가 55만8000원과 불과 5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6월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54만1000원도 위험한 모습이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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