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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석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증권조사파트장]지난 1/4분기 동안 투자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한 업종은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건설, 은행, 지주회사 등 투자와 연관된 기업이다.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이익의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요즘처럼 경기가 불안한 시점에 이들 업종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또한 이들 업종은 수익이 민간소비보다 실물이든 금융이든 투자활동에 좀 더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조선기업의 수익은 해운기업의 투자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고 운송기업의 수익도 수출입기업의 물동량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기계업체의 실적도 기업의 설비투자와 연관되어 있다. 은행의 수익도 개인의 소비보다는 개인과 기업의 투자에 연관되어 있다. 에너지의 경우 신흥시장의 산업용 소비가 크게 늘어났고 공급이 탄력적이지 못한 점 때문에 투자수요 또한 늘어났을 것이다.

예컨대 지금은 "투자의 시대"라고 하겠다. 지난 10년간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졌고 생산, 수송, 에너지개발과 관련된 인프라투자는 경기둔화와 관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의 구분 없이 소득증가와 양극화로 실물자산 혹은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둔화로 인해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는 이전보다 약화되었다. 소비와 관련된 IT, 자동차 등의 주요 수출 제조업체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도 이런 점에서 보면 납득이 간다고 하겠다. 소비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하다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드라마틱한 경기반전보다 구조조정 등을 통한 공급자 시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주택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소비의 시대"가 당장 열리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의 시대"가 일정 기간 동안 가교역할을 해 준다면 글로벌 소비의 조정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완화될 수 있고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갑작스런 긴축과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킬 만한 제도적인 변화 가능성은 투자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둔화에도 "투자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홍기석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증권조사파트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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