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
경기 침체와 퇴출 기준 강화로 인해 일반건설업체수가 4년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2월 말 현재 일반건설업체 등록수는 1만2853개사로,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기 직전인 2003년 3월(1만2893개사)보다 적다. 이는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 2005년 8월 말(1만3471개사)에 비해선 4.59% 줄어든 수치다.
일반건설업체수는 1999년 3월 건설업 면허제의 등록제 전환과 2000년 7월 건설공제조합 가입 임의화 조치이후 급증하기 시작, 2001년 5월 이후 1만개사를 넘어섰다. 2001년 9월 보증가능금액확인제도 도입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이후 경기 호황과 침체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2005년 9월 이후부터는 1년 반 동안 감소세를 지속해 왔다. 이처럼 일반건설사가 줄어드는 원인은 등록기준 미달로 인해 처분을 받거나 공공공사 등의 발주 방식이 바뀌면서 공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건설업 등록을 반납하는 등 자동 퇴출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02년이후 늘기 시작한 부도업체수는 지난해들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2006년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부도가 난 업체는 106개사로, 전년(164개사)에 비해 35.37% 감소했다.
부도업체수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524개사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2002년 47개사로 급감했으나, 이후 2003년 139개사로 늘기 시작해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178개사와 164개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부도율은 0.82%를 기록, 2005년(1.24%)보다 0.42%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부도업체수와 부도율 감소가 건설경기 회복을 의미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부도업체수 감소는 어음 결제 축소로 인해 다른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건설업 등록 상실업체수가 908개사로, 전년의 858개사보다 오히려 5.83%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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