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펀드매니저투자전략]정윤식 대투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
"4월에는 실적변수에 주목해야합니다"
정윤식 대한투자신탁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사진)은 1일 "상반기 변동성이 큰 장세는 계속되겠지만 하반기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올해 '상저(上低)하고(下高)'의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증시의 지수저점은 1분기에 이미 찍은 것으로 전망했다.
정 팀장은 "4월과 5월에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1분기 저점을 뚫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2분기는 주식시장이 전통적으로 하락하는 계절성을 지닌 만큼,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큰 틀에서 미국경기의 회복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큰 문제지만 경기전체로의 확산은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 증시의 변동성도 하반기 들면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4월~6월까지의 증시는 변동성에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주초에는 일부 중소형주에 대한 윈도 드레싱 이후 역효과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중소형 종목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팀장은 "연말 기관들이 인덱스 편입 종목 등 대형주보다는 주식을 많이 보유한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매매를 적극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지난 9월말에도 상승했던 종목들이 달이 바뀌면서 낙폭이 컸던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윈도드레싱 이후의 시세조정은 하루이틀이면 곧 해소된다"며 "대형주나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전략은 하반기 상승세를 감안해 종목별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상반기까지는 종목 중심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기업실적에 포커스를 맞춘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가상승은 지켜봐야될 위험요소로 분석했다. 유가상승으로 물가가 덩달아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결정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더욱이 유가상승으로 미국 소비심리가 악화되면 IT와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욱 커지는 등 국지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증시도 빠르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55달러에서 65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팀장은 "아직 한국 내부에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더욱 많다"며 "2분기 실적의 하락추세가 진정되고, 환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하면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국내증시에는 6자회담의 급진전, 신용등급 상향, FTSE지수 편입 등 긍정적인 변수들이 남아있고, 여전히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주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하기자 max@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