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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여부를 가르는 최대 쟁점 분야인 농업부문 협상에서 상당수준 진전이 이뤄짐에 따라 한미FTA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업분야는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와 오렌지 등에 대한 관세철폐 기간, 쇠고기 검역 문제 등을 놓고 한미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최대의 '협상결렬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농업분과 고위급 협상을 이끌고 있는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31일 농업분야 협상에 대해 "타결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차관보는 이날 협상장이 마련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더 유리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양측의 입장을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 차관보는 "분명히 일부 품목에 대해선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미국 측이 쇠고기 검역 문제에서도 우리측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농축산물 관세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쇠고기 돼지고기 오렌지 농축산분야 민감품목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관세철폐 또는 수입쿼터, 계절관세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은 이들 품목에 대해 관세 즉시철폐 또는 5년 이내 철폐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 차관보도 "농업분야에서의 줄다리기는 내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협상 시한이 이틀간 연장됨에 따라 실제 협상은 한국시간으로 4월2일 오전 1시까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김종훈 한미FTA 한국측 협상단 수석대표는 이날 긴급브리핑을 갖고 "한미 양측은 추가 논의가 유익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졌다"며 "미국 측이 의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 협상 시한을 당초 예정했던 시한에서 48시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측 협상단 관계자는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시한을 연장한 것은 타결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해 타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4월2일 오전 6시, 미국시간으로 4월1일 오후 5시를 시한으로 미국 의회에 타결 의사가 통보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협상 타결시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와 더불어 한미FTA 관련 국내보완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최석환기자 neoki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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