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주택지표와 소비자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감이 제기됐다. 이란 위기에 따른 고유가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2.63포인트(0.05%) 상승한 5634.1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9.95포인트(0.29%) 뛴 6917.03으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 FTST100지수는 전날보다 16.20포인트(0.26%) 떨어진 6308로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량은 예상을 하회하면서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경기 침체로 유럽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상태가 8일째 지속되면서 정유주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떨어진 65.87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 6%가량 올랐다.
고유가로 유럽 항공업계 3위의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6.2% 급락했다. 반면 유럽 정유업계 2위 BP와 스웨덴 최대 정유업체 런던 페트롤리움은 1.9%씩 상승했다.
통신주는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그룹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익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2008년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보다폰의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보다폰 주가는 4.1% 급락했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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