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재경·산자·농림부 밤샘 대기..주말 정상근무-]
"일단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시간은 벌었다"
3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이 48시간 연장되자 경제부처 관료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관계자들은 밤새 과천 정부종합청사에 대기하며
협상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경제협력국 등 재경부 내 FTA 관련 부서 직원들은 새벽까지 협상 진행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쇠고기·오렌지 등에 대한 관세철폐 기간, 검역문제 등을 놓고 미국측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농림부 관련 부서 직원들 역시 비상 대기하며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자동차 관세 철폐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산자부 역시 협상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대부분의 관료들은 협상 결과를 예측하는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렇지만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시한연장은 이견절충 여지가 있다는 것"(재경부 관계자) "타결을 위한 전조"(산자부 관계자) "타결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농림부 관계자) 등의 말에서 협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틀간 진행될 협상 내용이 타결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취할 것은 최대한 얻어내 농가와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은 이날 정상출근해 협상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각 부처 주요 국과장들은 물론 직원들 역시 타결 뒤 발표할 피해보완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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