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석환머니투데이][협상 막판 진통… 이틀연장 가능성 제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농업분야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쟁점분야를 중심으로 '선(先) 타결, 후(後) 협상' 방식으로 처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FTA 협상에 참여 중인 박석범 노동분과장은 31일 협상장이 마련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 노동분야는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장 주변에서는 한미FTA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우선 타결만 지은 뒤 사후 협상을 통해 추가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의 새로운 제안에 따라 협상시한을 당초 31일 오전 7시(미국시간 기준 30일 오후 6시)에서 이틀 정도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하얏트호텔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기존 시한내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31일 오전 2시 현재 농업분과를 제외한 나머지 분과는 대부분 협상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농업분야 협상 결과에 따라 타결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 분야의 경우 쇠고기 등 초민감 농축산물의 관세철폐 기간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정부는 하얏트호텔 1층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상단 관계자는 "모든 일정이 유동적이고, 타결 여부는 마지막까지 예단할 수 없다"며 결렬 가능성도 함께 열어뒀다.
최석환머니투데이 ne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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