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78% 재산증가-신철식씨 191억원 '1위']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고위공직자의 78%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났다. 특히 10명중 2명은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6년 12월31일 기준 행정부 고위공무원단 나등급(옛 2급) 이상 공직자 625명의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487명(77.9%)으로 이중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152명(24.3%)으로 집계됐다. 반면 138명(22.1%)은 오히려 재산이 줄었다.
그러나 재산의 가액변동분을 반영토록 한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1억원 이상 증가한 405명(64.8%)을 비롯해 재산이 늘어난 고위공직자가 90.4%(56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억원 이상 재산 감소자 16명(2.6%)을 포함해 재산이 줄어든 고위공직자는 60명(9.6%)에 그쳤다.
재산증가 현황을 규모별로 보면'1000만∼5000만원 미만'이 179명(28.6%)으로 가장 많았으며, '1억∼5억원 미만' 134명(21.4%), '5000만∼1억원 미만' 113명(18.1%), '1000만원 미만' 43명(6.9%), '5억∼10억원 미만' 16명 (2.6%), '10억원 이상' 2명(0.3%)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지난해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1년새 순자산은 4억5210만2000원이 줄었으나 가액변동분이 9억5214만원이나 늘어 전체 재산이 191억1724만9천원으로 늘었다.
그 뒤를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103억8535만5000원,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 95억1748만9000원 등이 이었다.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순자산이 2억1633만9000원이나 감소했지만 95억647만9000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4위를 기록했다.
최석환기자 neoki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