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BIT산업協 초대회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바이오기술(BT)과 IT(정보기술)이 힘을 합치면(BIT)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9일 출범한 'BIT산업협의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사진)는 BIT가 바이오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쉽게 말해 BIT란 IT를 BT 기초연구나 여러 신약 개발 연구에 쓰이는 장비들에 접목한 것"이라며 "BIT 분야가 강화된다는 것은 신약개발 등 바이오 분야의 기술 인프라가 확보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IT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BIT 산업 육성에 나선다면 빠른 시간 내에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제약이나 바이오 신약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없지만 세계적 수준인 IT에 BT를 융합한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최근 BIT 산업이 차세대 첨단 산업으로 주목받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 국가차원의 개별적 과제로만 대응하면서 체계적인 육성전략이 부족한 감이 있었다는 것. 그는 "BIT는 생물산업 분야에서 제약 다음으로 규모가 크지만 80%를 수입에 의존한다"며 "이번에 출범한 BIT산업협의회에서 이같은 현안들을 풀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협의회는 BIT 산업에 대한 정책을 건의하고 회사간 연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전시회 참가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관련 분야의 특허 등 자료 수집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많은 IT회사들을 협의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명공학 산업으로 유도하는 구심체 역할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BIT 융합기술의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BIT산업협의회를 출범하고 창립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박한오 대표를 초대 회장에, 문우철 굿젠 대표를 부회장에 선임했다. 감사는 김인철 LG생명과학 대표가 맡게 됐다.
BIT산업협의회에는 바이오칩의 마크로젠, 진단 분석기기의 바이오포커스와 프로테오젠 등 관련 분야 23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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