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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종승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시작된 중국쇼크,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우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우려 등 '긴축'으로 집약되는 일련의 쇼크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한바탕 뒤흔들었다. 미국의 긴축우려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부각된 일련의 긴축우려는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 및 저금리 기조의 부산물인 유동성 확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과 유동성 확대는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의 세계 경제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확대되었고, 이는 주택가격, 상품가격, 주가 등을 단기간에 급등시킨 주된 요인이 되었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통화정책 방향 선회는 긴축을, 긴축은 유동성 위축 우려로 진행됐고 중국 주식시장 조정,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의 결과로 나타났다. 이제는 세계 경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로까지 연결되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일련의 리스크가 우려처럼 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끌기보다는 다음 이유로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의 산물이라고 판단한다.

첫째, 지속적인 긴축정책의 실시로 세계 각국의 정책금리는 어느 정도 중립적인 금리 수준에 근접해 있어 향후에는 글로벌 긴축기조가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둘째, 중국의 정책목표가 경기 과열보다는 과잉유동성 억제에 있고, 실업문제, 소득 불평등 심화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성장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거시정책 목표 및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전면적인 긴축기조 강화는 어렵다.

셋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은 통화정책 정상화 및 연착륙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전반적인 주택가격의 하락이나 전체 금융부실로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넷째, 세계 긴축기조 강화 및 글로벌 유동성 조정은 수급우려로 높아진 상품가격의 프리미엄을 낮추는 등 상품가격의 안정을 유도할 것이다.

다섯째, 중국의 과도한 긴축기조 및 주가하락,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확산 및 경기 우려와 같은 불안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엔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최근 나타난 일련의 충격은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의 접점찾기로 봐야한다.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대응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불가피한 진통과정으로 인정해야하는 것이다.
이종승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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