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산업은행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본드 10억달러를 발행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29일 산은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3년 달러화 변동금리채와 7년 유로화 변동금리채의 Dual 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3년 달러화 변동금리채는 U$리보+ 14bp의 금리로 6억 달러가 발행됐고, 7년 유로화 고정금리채의 경우 Euribor + 24bp에 (미 U$ Libor + 22bp 상당) 3억 유로(미화 4억달러 상당)가 발행됐다.
산은은 최근 중국 주가폭락사태 및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 등으로 인해 국제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금융시장 파동 이전 금리 수준에서 발행에 성공, 4월 이후 한국물 발행시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유럽 및 아시아계 투자가들의 참여는 물론 그동안 높은 가산금리 수준을 요구하며 한국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던 미국계 투자가들도 대거 참여함으로써 전세계 투자가들을 골고루 확보하는데 성공한 딜"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같은 결과는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만기와 금리형태를 정확히 분석해 달러화 시장 및 유로화 시장을 동시에 진입하는 Dual Tranche 구조를 선택했고, 약 U$10억의 대규모 발행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넓은 투자가층을 확보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산은은 외화자금수요를 감안해 3월 초 이번 발행을 계획했으나, 중국의 주가폭락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어 발행이 보름정도 지연됐다.
이성준 산은 이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자조달 벤치마크로서 매우 양호한 수준의 금리로 외자조달에 성공했다"며 "투자가 구성에서 여러 지역의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욱기자 dw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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