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삼성證 설문 결과… "고액자산가, 투자기간 짧게..해외투자 선호지역은 日"]
투자자 5명 중 2명은 2/4분기 주식시장이 1/4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액투자가들은 투자기간을 짧게 가져가 명확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삼성증권이 전국 고객 15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국내 주식시장이 1/4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40.0%로 나타났다. 현수준 지속은 44.6%,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15.4%에 불과했다.
투자를 계획하는 상품 유형으로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이 32.9%로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형은 28.9%, 해외 투자상품은 17.5%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국내증시 조정, 올해 해외증시 변동폭 확대 등으로 안정성향이 높아져 주식·채권 분산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식채권 분산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고액자산가일수록 원금보장 ELS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이상 고객은 주식채권분산형(31.0%), 주식형(26.2%), 해외(16.0%)에 이어 원금보장 ELS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12.6%에 달했다. 5000만원 이상 고객은 해외펀드 비중이 22.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도 특징.
투자희망기간은 평균 1~3년이나 거액 투자고객, 고연령층일수록 투자희망기간이 짧게 나타났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해외 투자의 경우 27.6%가 일본을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꼽았다. 베트남(16.5%)과 중국(13.1%)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존가입고객은 일본 다음으로 유럽을 유망지역으로 꼽아 선진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투자유망지역에서 인도를 제외해 인도에서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용 삼성증권 상품관리파트장은 "상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과거 조사에서는 기대 수익률이 최저 연 30%정도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연 10~15%정도로 답한 비율이 전체의 30.6%로 가장 높았다"며 "투자자들이 안정성향도 강해지고 대박 보다는 합리적 투자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6~27일 이틀간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고객의 자산은 5000만원 미만 67,7%, 5000만원 이상이 32.3%이었다. 1억이상 고액자산가도 20.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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