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일본의 소매판매 지수가 넉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월 소매판매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월 지수가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경제산업성은 2월 온화한 날씨로 난방유 수요가 줄면서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을 깨고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 지수는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넉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 백화점협회가 발표한 2월 백화점 매출은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따듯한 날씨 때문에 봄 의류 구매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무라카미 나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백화점 판매는 실질 소비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라며 "2월 소매 판매 지수 하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개인 소비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수준이다.
김유림기자 k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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