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중앙백신연구소·해빛정보·카엘, 합동 기업설명회]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상장협의회와 28일 공동 개최한 대전 지역 소재 코스닥 상장기업 합동 기업설명회(IR)에 참가한 중앙백신연구소, 해빛정보, 카엘 등 3개사는 기술력과 신제품 개발로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중앙백신연구소 "동물백신 국내 1위.. 동남아 진출 본격화"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해 지난해 국내 생물학적제제(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중앙백신연구소는 올해 수출액을 110만불까지 끌어올려 매출액 12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윤인중 중앙백신연구소 대표는 "2005년 4위에서 작년 1위로 뛰어오른 데는 신제품 출시로 동물백신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국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고,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보다 큰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백신 전문기업인 중앙백신연구소는 1993년 동남아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85만2000달러의 수출고를 올렸다. 2010년까지 국내 생물학적제제 시장 점유율 20%, 연수출 400만불, 동물백신 총 매출 2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물약품 시장에서 생물학적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지만 가축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인터베트, 메리알,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만큼,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자신하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고, 베트남은 한국의 시장규모를 넘어서고 있다"며 "동남아 등 9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친디아와 남미, 동유럽 진출도 계회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백신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광견병 중화항체 검사기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산자부를 비롯한 외부기관과 공동 R&D를 10여 건 진행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해빛정보 "신규사업으로 활로.. 투자자 신뢰 회복할 것"
휴대폰 카메라용 적외선 차단필터(IR필터) 전문업체인 해빛정보는 올해 신규 광학소자 제품을 출시하고 친환경 도금, 무기 EL 등 신규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올해 매출액 440억원, 영업이익 64억, 순이익 4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병선 해빛정보 대표는 "지난해 IR필터의 단가인하로 수익구조가 악화됐지만 중국 현지공장에서 감가상각이 끝난 기계와 기술을 재활용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고해상도 카메라폰 비중이 커지는 등 사업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해빛정보는 올해 매출액 440억원 중 IR필터가 287억원, 신규광학소자 56억원, 표면처리 32억원, 무기EL 30억원 등의 전망을 제시해, 3개 신규사업에서만 118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해빛정보는 영국 Keronite사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설비를 추가하는 등 기존 알루미늄 도금을 대체할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마그네슘 도금 사업을 시작한다. 또한 기아자동차 독점공급업체 인수로 무기EL 사업에 진출 연간 3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규 광학소자는 대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선보일 신제품에 적용될 예정으로 올해만 5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미 시제품 공급은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카엘 "신제품개발, 교체수요 60%.. 안정적 매출 자랑"
반도체 클린룸의 오염제어사업이 주력인 카엘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 등 반도체 회사들의 생산설비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교체수요가 매출 비중의 60%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한 주력 상품 CA 필터는 110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매출액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중 60%가 교체수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력에는 신제품 출시로 대응하고 있어 가격경쟁력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후근 카엘 대표는 "공정개선과 2005년 제품이 신제품으로 교체돼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등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며 "CA 필터는 삼성전자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았고 기존 400만원선 수입품을 국산화해 40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술발전으로 산소 등 제어해야 할 오염원이 증가해 성장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관련 특허만 48건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1~2년 주기로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해 가격인하 압력을 덜고 있다. 매출 증가율 34%, 차입금 0%, 자기자본비율 90% 이상 등의 지표도 매력적이다.
이 대표는 "신규 설비수요와 해외수출로 매출이 지난해 49% 신장했고, 국내시장의 단가인하 압력에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해외수출로 돌파구를 열어 10억원의 첫 수출 성과를 냈다"며 "대덕테크노밸리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첨단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법인세 면제 효과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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