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9월 이전 서울·경기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
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전격 도입되면서 주택분양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기간 내집이 없고 부양가족이 많은 수요자들의 경우 매우 유리해졌다. 물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문제는 가점제 시행으로 수혜를 입게될 무주택자 역시 가점 항목별 점수가 낮다면 그리 좋을 수만도 없다는 점이다. 기존에 집을 가지고 있는 수요자들은 현행 '추첨제'가 병행되더라도 종전보다 당첨확률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경우 감점까지 걱정해야 된다. 양도소득세 무서워 집팔기를 꺼려했던 다주택자로선 유망지역 신규분양 물량을 쳐다볼 수도 없게 됐다.
가점제 외에 추첨제로 공급되는 중대형이더라도 채권입찰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 같은 채권매입액을 써낸 동점자에 대해선 다시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점수가 불리한 청약자는 유망지역에서 최고 매입액을 써도 당첨 가능성은 낮아진다.
결국 이처럼 바뀌는 청약제도하에서 당첨 확률이 떨어지거나 불리해진 수요자들은 앞서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는 편이 낫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이 1인당 1건으로 제한되는데다, 민간 물량도 전매제한(5~7년)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가점제로 인해 점수를 많이 받기 어려워진 수요자들은 물론, 유리해진 수요자들도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는 만큼 여유를 부리지 말고 유망지역 물량은 지속적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는 올 9월 이전에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주요 분양 예정단지를 살펴본다.
◇서울=대형건설사들의 물량이 많다. 삼성물산은 미아뉴타운 6구역과 12구역에서 총 2137가구 가운데 503가구를 오는 6월 일반분양한다. 6구역은 24~42평형 1102가구 중 26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12구역은 1035가구 가운데 26~44평형 241가구를 일반에 공개한다.
동부건설은 5월중 서대문구 냉천동 냉천2구역 재개발을 통해 681가구 중 24평형과 41평형 179가구를 청약접수한다. 대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 재개발단지에서 302가구 중 23~44평형 16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수건설도 용산구 용문동 용문구역주택 재개발을 통해 24~43평형 198가구 중 63가구를 5월쯤 분양한다. 금호산업 역시 용산구 원효로1가에서 32~75평형 260가구를 4월에 선보인다. GS건설은 6월 중 은평구 수색동에서 37~82평형 3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대단지 공급이 줄을 잇는다. 진흥기업과 임광토건은 일산 탄현동에서 25~46평형 907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남양주 진접지구에선 신안이 33평형 2400가구를 공급한다. 파주의 경우 현대건설이 문산읍에서 35~58평형 631가구를 4월 중 분양하는데 이어 풍림산업도 아동동에서 539가구를 내놓는다.
용인의 경우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수지구 상현동에서 현대건설이 86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를 선보이고 동천동에선 삼성이 2402가구의 '래미안'를 분양한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선 66층의 최고층으로, 1266가구가 지어지는 '동탄 메타폴리스'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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