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채원배기자][서울시, 8만4000평만 개발..5만평은 서부이촌동과 연계개발 할듯]
철도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13만4000평중 5만평은 개발을 유보하라는 서울시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13만4000평중 8만4000평의 개발만을 허용하고 나머지 5만평은 개발 대상에서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개발대상에서 유보된 5만평을 앞으로 광역교통시설의 개선사업과 병행해 주변지역인 서부 이촌동과의 연계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시의 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용산정비창 부지와 서부 이촌동 동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13만4000평을 동시 개발할 경우 발생할 업무·상업시설의 수요를 분산하고, 교통·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5만평을 이번 개발대상에서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심의결과에 따르면 국제업무지구의 용적률은 시 지침에 따라 평균 580%로 제한된다. 이같은 용적률은 철도공사가 제안한 평균 용적률 610%에 비해 30%포인트 낮은 것이다.
다만, 랜드마크의 건물높이는 최고 620m로, 랜드마크 주변은 250m이하, 그 외 지역의 높이는 100~150m로 각각 정해졌다.
시는 또 주거비율에 대해서는 5만평을 제외한 사업부지 면적의 20%를 주거복합건축물의 부지로 허용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공식 문서를 받은 후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5만평이 개발 대상에서 유보된다면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재개발지역 등 약 21만평을 동시 개발할 것을 공사측에 공식 요구하면서 이같은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제업무지구의 용적률과 주거비율을 높여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채원배기자 c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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