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도하(카타르)=권성희기자][경제인 오찬간담회 참석..전날 정상회담에선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 구축' 선언]
카타르를 공식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양국 경제인 상호간의 투자가 매우 수지맞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제조업과 IT 기반, 투명하고 개방된 시장, 물류 인프라,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제도적 환경,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고 무엇보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력들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믿고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카타르는 1974년 수교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준 든든한 친구"라며 에너지, 건설·플랜트, IT 등에서의 협력 확대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카타르는 한국이 사용하는 LNG의 최대 공급국가로 저의 이번 방문기간에도 향후 20년간에 걸친 장기 LNG 도입계약이 체결됐다"고 소개한 뒤 "한편 한국은 카타르 LNG선의 최대 공급국가로 앞으로도 한국 LNG선이 카타르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를 비롯한 여러 인프라 건설현장에서 한국 기업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며 "건설·플랜트·산업단지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협력사례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기업은 언제나 계약내용 이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에너지 생산서리, 신도시, 신공항, 도로, 항만, 하수처리시설에 이르기까지 지금 카타르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개발 프로젝트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면 그것은 프로젝트를 확실하게 성공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IT협력약정을 체결한 것도 반가운 일"이라며 "이미 도하아시안 게임 때 우리 기업이 핵심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을 맡기도 했지만 IT 분야는 양국 협력관계의 지평을 넓혀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 중에 많은 분들이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한-카타르 경제포럼' 이후 두 달 만에 만나는 것이라고 들었고 오늘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양해각서도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양국 경제인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협력사례들이 많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하마드 빈 칼리파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포괄적 관계로의 발전을 목표로 공동관심 분야에서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한-카타르 공동위원회를 현재 국장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기존의 협력 분야는 물론 IT, 교육, 의료분야 등으로 우호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카타르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마드 국왕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하마드 국왕은 카타르의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제반 분야 협력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중동지역에서 유일한 유엔(UN) 비상임이사국인 카타르가 중동의 평화 정책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평가했다. 이에 하마드 국왕은 북한 핵문제 해결 및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지역 및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마드 국왕은 1974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타르를 방문한 노 대통령에게 각별한 환영의 뜻을 표했고 노 대통령은 하마드 국왕의 영도력 아래 카타르가 이룩한 민주화와 고도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은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관한 '언론 발표문'을 공개하고 상호 무궁화 대훈장과 카타르 독립 대훈장을 수여한 뒤 '한-카타르간 이중과세 방지협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도하(카타르)=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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