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조정 원인 중국증시는 낙폭 줄이는 혼조세]
방심을 틈타 비교적 큰 조정이 불쑥 찾아왔다.
코스피는 28일 오전중 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중동 불안으로 10% 넘게 급등했지만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다. 유가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 확장에 부담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연기금이 매수를 지속하자 수급 균형이 깨지지 않은 것.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개장초 매도를 늘렸으나 시간이 지나며 매수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며 예상 밖 증시 선전에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런데 점심을 지나면서 모든게 바뀌었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일본까지 흔들리지 코스피는 갑자기 20포인트 안팎의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종가는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자신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더해 매도를 8000계약 넘게 늘렸다.
이에 따라 잠잠하던 프로그램매도가 터졌다. 1747억원의 순매도를 프로그램 매도가 현물시장의 수급을 급하게 악화시킨 셈이다. 꼬리의 공격에 몸통이 흔들린 전형적인 '웩더독' 장세였다.
증시 조정을 촉발시킨 중국증시는 그러나 낙폭을 줄이고 혼조세를 보이는 등 반전과 반전이 반복된 하루였다. 개인은 주가하락을 이용해 매수를 늘렸고 순매수를 1748억원으로 늘렸다. 10일만의 태도변화였다. 외국인은 21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우려하는 매도 공세는 자제하는 대응이었다.
외국인매수가 집중된 현대중공업 LG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지수관련주가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KT SK 국민은행 등 업종을 가리지않고 대표주들이 1% 넘게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보합, 하이닉스는 약보합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현대중공업은 20만원이 넘는 목표가가 제시되자 3.7%나 오르며 18만원을 넘어섰고 LG전자는 턴어라운드 기대로 2.3% 오르며 6만원을 지키는 움직임이었다.
주당 83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한 S-Oil이 4.2% 급등했고 현대모비스는 외국계증권사 창구의 매수로 2.6% 오르며 8만원에 바짝 근접했다. 지수하락과 함께 버티지 못하는 종목이 늘며 하락종목이 548개로 늘었다. 상승종목은 211개.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27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상승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중 삼성물산 다우기술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낙폭이 컸다.
대우증권은 "지수에 좌우되지 않는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업종별로는 기계, 교육, 음식료, 가스, 제지, 인터넷 등이 매력적이라고 제시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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