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재문기자]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초만해도 940원대 안착을 당연시했으나 장중 상황이 반전됐다.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주가 하락이 합세했지만 약달러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8원 내린 9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941.6원에 갭업 개장한 달러화는 942.9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재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전날과 달리 역외매수세가 사라진 상태에서 배당금 송금수요가 끝나자 업체네고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환율상승 기세가 약화되면서 롱포지션 처분이 촉발, 11시57분 939.2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1시32분 940.9원으로 반등했지만 글로벌달러 약세 지속 가능성으로 오버나잇 롱플레이가 소멸되면서 막판인 2시59분 939.0원으로 저점을 더 낮췄다.
엔/달러환율이 117.1엔까지 하락하면서 약달러 우려감이 급부상했다. 엔강세가 예전과 같은 엔캐리 청산이 아니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었기 때문에 원/엔환율이 오르지 못하고 원/달러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가는 비록 하락했으나 버냉키 효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유지되면서 막판 반등했다. 여전히 주가 하락시 매수하려는 심리가 팽배하고 분기말 윈도드레싱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 하락이 환율 상승 쪽으로 자극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 내구재 지표와 버냉키 발언이 관건이다. 미국 경기 상황과 이를 보는 FRB 수장의 견해에 따라 미증시 방향이 정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채와 달러도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홍재문기자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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