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상생경영]]
동국제강(회장 장세주)의 노사 상생은 외환위기 시절 빛을 발했다.
국내기업 대부분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노사대립의 모습을 보일 때 동국제강 노조는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회사는 노조가 임금을 동결을 선언하자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보답했다.
당시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가 가동을 시작한 초기였고, 노사는 공장가동을 정상화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수 있었다.
결국 노사가 상생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 동국제강은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렸다. 노사상생이 가져온 수확은 지난해까지 6년동안의 동국제강 성적표가 말해준다. 이 기간 매출은 70% 이상 성장했고, 이익은 13배 이상 늘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단협 논의를 사측에 위임했다. 동국제강은 12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기록을 이어갔다.
동국제강의 이러한 전통은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 등으로도 전파됐다. 유니온스틸은 2005년 '보람의 일터'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까지 13년째 임단협 무교섭 타결의 전통을 세웠다. 동국통운도 올해 1월 인천북항의 항운노조 상용화 협상을 최초로 타결짓는 등 노사 화합의 주목할만한 사례를 남겼다.
동국제강의 상생 전통은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에서도 나타난다. 동국제강은 '성장의 모태가 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1990년대 송원문화재단 설립해 지역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5일에는 18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했다. 대기업이 우선 협력사에게 안전·보건 노하우를 전수해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박준식기자 win047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