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상생경영]]
포스코(회장 이구택)는 지난 23일 노사 상생문화 정착을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포항축구전용구장에 노사 관계자 5000여명이 모여 '포항제철소 한가족 노사화합 선포식'을 갖고 영구 노사평화를 선언했다.
노사대표 10명은 "상생과 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무파업·교섭을 통한 산업평화 정착 분위기를 확산해 포항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 근로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자"는 내용에 합의했다.사실 이 같은 상생선언은 철저한 반성의 결과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 건설노조와 마찰을 빚어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다. 건설노조가 83일간 장기파업을 벌이고 노조원 2000여명이 포스코 포항본사를 점거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 노사의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노사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 시작하면서 대립은 상생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광양제철소 54개 외주협력사가 지난 21일 광양시청 앞 광장에서 노사 화합을 통한 지역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선언식을 가지자 이 분위기는 포항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23일 포항구장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의 건설노조원 1100여명이 참여해 상생을 위한 선언에 동참했다. 포스코는 여러경로를 통해 건설노조원의 참여를 당부했고 노조집행부는 노조원들의 개별적인 참여를 막지 않아 노사가 함께 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정준양 포스코사장은 이 날 "오늘 노사화합의 정신이 지역 전체로 확대돼 산업평화를 정착시키고 포항이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식기자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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