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증권사 4월 포트폴리오 작업중…개인-연기금 수급 균형유지]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이란의 미군함 발포설로 12%나 급등하자 박스권 균형이 깨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증시는 변함없이 박스권이다. 1450 공방이다. 개인이 10일째 박스권을 지속하고 있지만 연기금이 6일째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 균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외적인 변수로 인한 유가급등은 소비둔화, 물가인상이라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금리인하, 경기연착륙 모두를 방해하며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 하지만 박스권을 깨겠다는 매도세가 많지 않다. 1분기말 기관들의 '윈도드레싱'도 기대된다. 그렇다면 답은 개별종목이다. 실제 2월말 급락 이후 반등을 거치면서 지수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관심을 좁히면 실적이 좋은 종목이다. 위험이 큰 코스닥종목으로 개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에서는 실적이 좋다는 지주회사, 업종대표주(옐로칩) 등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있다.
4월에 관심을 끌 종목은 무엇인가. 아직 대다수 증권사들의 포트폴리오가 결정되지 않았다. 먼저 포트폴리오를 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교보증권의 경우 기아차와 강원랜드를 제외했다. 실적모멘텀이 약하다는 이유다. 기준은 철저한 실적이다. 동아제약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녹십자로, 삼성전기는 LG전자로 대체했다. 정부지분 매각 이슈가 있는 우리금융은 국민은행으로 일부 이전했고 KT와 SK텔레콤을 축소하고 성신양회를 신규 편입했다. 한국전력은 비중을 늘렸다. 대한전선 두산인프라코어는 신규 편입했다.
현대증권의 4월 포트폴리오는 코스피(하이닉스 웅진코웨이 삼성물산)와 코스닥(인프라웨어 유니테스트 다음)을 합쳐 모두 6개 종목이다.
SK증권은 소재, 금융, 산업재 비중을 늘리면서 종목별로는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동양이엔피와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영업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금호석유를 신규편입했다.
3월중 조정을 보였던 금융주와 실적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고려아연의 편입비중을 확대하기도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CJ 비중을 축소했고 삼성전기 코리안리 SKC는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증권사의 포트폴리오에는 최근 코스닥종목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닥종목을 담지 않으면 시장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다는 얘기다. 코스닥이 많은 포트폴리오가 인기를 끄는 게 현실이다. 대우증권의 단기 코스닥 포트폴리오에는 엑스씨이 성광벤드 대현테크 플랜티넷 에버다임(구 한우티엔씨) 용현BM SSCP가 포함됐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중심에는 실적이 있다. 정석투자를 강조한 것이겠지만 1/4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시기적인 상황도 고려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 가격의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가 비교적 강하게 유입되면서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건만 호전된다면 일시적으로는 지난 하락 때 발생했던 갭을 메울 수 있다"며 "하지만 크게보면 박스권 장세에서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실적호전주가 대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초 이후 시장전반의 실적 하향 조정이 꾸준히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전망이 상향된 종목은 주가가 최근 상승했더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래표는 연초 이후 주당순이익(EPS)가 상향된 13종목이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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