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한은 국제수지팀장 "상품수지 개선지속 어렵다"]
한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경상수지가 다음달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개선되던 상품수지가 1~2월만큼 흑자를 내기 어려운데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28일 정삼용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3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4월에도 역시 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적자폭이 10억달러 이상의 두자리 수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중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3~4월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그 규모는 20억달러 내외"라며 "이로 인해 소득수지에서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연속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올들어서는 1월 적자를 넘어서는 2월 흑자로 1~2월을 합치면 1억달러를 조금 밑도는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정 팀장은 "1~2월은 반도체 성수기로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가격도 올랐고 물량도 늘었다"며 "반면 유가는 하락해 원유수입이 줄어 수출입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3월 들어 23일 현재까지 이미 반도체가격이 전달에 비해 상당폭 떨어졌고 반대로 유가는 상당폭 올랐다"며 "1~2월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였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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