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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권성희기자][쿠웨이트 아주르 정유공장.. 단일 규모로 사상 최대]

중동지역 내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쿠웨이트 아주르 정유공장의 재입찰을 앞두고 국내외 주요 건설업체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간판급 건설업체은 지난해 12월 실시된 1차 입찰 때 최저가로 응찰한 전례가 있어 4단계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의 싹쓸이 수주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아주르 정유공장 발주회사인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는 약 150억달러로 추산되는 이 프로젝트의 최종 입찰을 코스트 플러스(Cost Plus) 방식으로 다음달이나 늦어도 5월에는 실시할 계획이다. 코스트 플러스 방식이란 공사 단계별로 원가를 계산한 뒤 마진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중동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사미 파헤드 알-루사이드 KNPC 회장을 면담한 결과 전해 들은 것이다. 이 장관은 알-루사이드 회장 면담 후 쿠웨이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주요 건설회사 대표 및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알-루사이드 회장을 만나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입찰에 한국 기업이 최저가로 응찰했으니 한국 기업이 수주를 받아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알-루사이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알-루사이드 회장은 특히 “다음달이나 늦어도 5월에는 재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입찰 방식을 설계-구매-건설(EPC) 일괄 주문 방식에서 코스트 플러스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입찰에서는 GS건설(45억 달러),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29억 달러), SK건설(40억 달러), 현대중공업(36억달러) 등이 1∼4차 단계에 모두 최저가로 낙찰됐다.

KNPC측이 예산을 낮추기 위해 입찰 방식을 EPC 일괄 주문에서 코스트 플러스 방식으로 바꿔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한국 기업들은 1차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에 점한 만큼 승산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한국 기업이 가장 늦게 철수하고 가장 빨리 돌아와 전후 복구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쿠웨이트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며 “기술과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도 “쿠웨이트와의 깊은 인연을 무기로 하되 가격과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가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노하우와 가격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만큼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아주르 정유공장은 하루 처리용량이 61만5000배럴로 현재 쿠웨이트 전체의 하루 정유 용량 90만 배럴의 68%에 달한다. 쿠웨이트의 하루 정유 능력을 68% 가량 증대시키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인 셈이다.

한편, 한국 기업은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19억8200만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 기업이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수주한 건설 공사가 36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 규모에 비해 쿠웨이트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실적은 놀랄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현재 한국 기업은 쿠웨이트에서 7개사가 총 21건, 53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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