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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입을 다물었다.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인수·합병(M&A)설에 대해서 말이다. 미탈 회장의 'M&A 계획이 없다'는 발언과 맞물려 이 회장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포스코 청암상 시상을 앞둔 오후 1시께 서울사옥 로비에서 만난 이 회장은 '포스코에 대한 M&A 계획이 없다는 미탈 회장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무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재차 질문하자 "기자는 어떻게 생각하냐"며 입을 꼭 다물었다. '봐라. 예전에 내가 미탈은 포스코를 M&A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사실 아니냐'라는 표정으로 읽혔다.

또 '외풍에 쉽게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즉 미탈의 이같은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틈만 나면 "적대적 M&A 방어를 위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덩치도 키우겠다"고 말해왔다.

지난달 23일 회장 연임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M&A에서 포스코가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정관상 경영권 안정을 위해 전체 주식의 3분의 1 정도 우호지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세계적인 철강 통합·대형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 2월초에는 아르셀로 미탈의 고위임원이 이 회장을 면담하자 '포스코 M&A설'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포스코 주가 역시 M&A설에 힘입어 급등했다.

당시 이 회장은 "(미탈 임원을 만나더라도) M&A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미탈의 포스코 M&A설을 일축했었다.

앞서 전날 미탈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의 M&A 가능성에 대해 "포스코와는 우호적 관계로 기술협력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며 "M&A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청암상 첫 시상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회공헌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청암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관기자 kykw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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