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과학, 교육, 봉사 등 3개부문 선정]
제1회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로 임지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과학상), 충남 논산 대건고등학교(교육상), 와르다 하피즈 인도네시아 도시빈민협의회 사무총장(봉사상)이 선정됐다.
포스코 청암재단(이사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7일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서 '제1회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이상수 노동부장관 등 고위 관료를 비롯해 이장무 서울대 총장, 파르타사라티 주한 인도 대사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과학상을 수상한 임지순 서울대 교수는 고체물리이론 전자구조계산 분야와 탄소나노튜브와 수소저장 물질 분야의 권위자.
윤덕용(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과학상 선정위원장은 "수차례 회의를 거쳐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국가 기여도가 높고, 향후에도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임지순 교수를 제1회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교육상을 받은 논산대건고등학교는 '인성교육과 학업성취'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교육현장에 선구적으로 실천해 우리나라 공교육의 새로운 혁신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전인교육'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통해 정형화된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체험과 실천위주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PESS(Physical, Emotional, Spiritual, Study & Service)를 개발했다.
봉사상의 와르다 하피즈는 인도네시아에서 '빈자(貧者)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는 인물. 일회적으로 빈민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소외된 빈민들이 자신들을 보호할 단체를 조직하고 네트워크화해 스스로 권리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하피즈씨는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피해지역인 아체(ACEH)지역에 상주하며 23개 마을에 3500가구를 건설하는 등 복구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주민들에게 공동경제 발전방향을 제시하여 자력갱생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작은 규모로 출발한 포스코가 4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들과 같이 국가 소명에 사심없이 헌신하고 창조적으로 도전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올해 첫 수상자 배출을 계기로 포스코청암상이 세계적 수준의 창조적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청암상은 포스코 창업정신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만든 상으로,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 등 3개 부문으로 시상한다. 청암은 박태준 명예회장 아호.
상금은 3개 분야에서 부문당 각각 2억원 규모다. 상금 규모가 삼성 호암상과 같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이 상을 한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촌상과 호암상 등을 연구해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이사장에 이구택 포스코 회장, 상임이사에 최광웅 전 포스코 부사장, 비상임 이사에 곽상경 고려대 명예교수, 송희연 아시아개발연구원 이사장, 윤수경 전 사회복지모금회 사무총장, 이대환 소설가, 이채욱 GE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태기 전 한겨레신문 사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연기자 최수종씨로 구성돼 있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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