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유상호 한국증권 사장 간담회] "앞으로 7 ~ 8년 내에 고객자산 100조, 세전 수익 1조짜리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까지 고객자산과 세전수익이 각각 100조원과 1조원, 2020년에는 각각 200조, 2조에 달하는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증권의 고객자산 규모는 34조원 수준이다.
'비전(Vision) 2020'을 목표로 △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 강화 △ 투자대상 다변화 △ 선진 투자은행(IB)수준의 영업중심 지원체계 정착 △ 조직 통합을 가속화 등을 추진한다. '비전 2020'은 2020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0%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실적은 세후 ROE 20% 수준으로 내다봤다. 유 사장 "기말 자기자본을 1조7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면 4700억 내외의 손익목표를 설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영업전략상 필요할 경우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시장상황에 맞게 이전 통합 신설 등 영업점 운영전략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를 유치하거나 국내 자금으로 해외투자를 하는 데서 더 나갈 것"이라며 "진출한 국가의 상품(Product)을 만들어 현지 및 제 3국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펀드는 올해 채권형 펀드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제 2의 베트남을 찾아 나선다. 유 사장은 "'금융실크로드의 구축'을 위해 연 성장률이 10%를 웃도는 국가를 중심으로 '제 2의 베트남'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몽고, 카자흐스탄, 구 러시아연방 신생 독립국가 등 시장조사를 거쳐 현지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추진본부로, 국제영업부문은 국제본부로 승격시킨다. 또 해외부동산사업부, 자원/개발금융부를 신설해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한다.
유상호 사장은 1959년생(49세)으로 대우증권 런던법인 부사장과 메리츠증권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친 '국제통'이다. 2002년 10월 동원증권 도매 및 IB본부장으로 김남구 사장과 연을 맺었다. 서울 출신으로 고려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 오하이오 주립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유 사장은 대우증권 런던법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비즈니스에 정통해 앞으로 한국증권이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자산관리와 IB사업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홍혜영기자 bigy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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